"대우조선 해외 자회사 2곳 청산 불가피"

입력 2015-07-22 21:10   수정 2015-07-23 05:34

産銀 "계속기업 유지 불가"
구조조정 강도 높이기로
청산 땐 수천억 손실 발생

대우조선 임원, 백의종군 선언



[ 도병욱/김일규 기자 ] 대우조선해양의 최대주주인 산업은행은 대우조선의 해외 자회사인 대우망갈리아중공업과 드윈드의 청산이 불가피하다는 판단을 내렸다.

대우조선이 3조원에 이르는 손실을 재무제표에 반영해야 하는 상황에서 부실 자회사까지 끌고 갈 수는 없다는 분석에서다. 애초 정성립 대우조선 사장은 조선업과 관련이 없는 자회사를 정리하겠다고 밝혔지만 산업은행은 조선회사인 대우망갈리아까지 포함해 구조조정의 강도를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계속기업 유지 불가능”

산업은행은 22일 이재영 새누리당 의원에게 제출한 자료를 통해 “대우망갈리아와 드윈드 등은 계속기업으로서 유지가 불가능하다”며 “청산이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청산 과정에서 운영자금 지원 및 차입보증 현실화 등으로 대규모의 손실 발생이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산은 관계자는 “해외 자회사 구조조정 방향은 실사 후 확정되겠지만 현재로는 청산 외엔 방안이 없?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대우망갈리아는 대우조선이 1997년 루마니아 정부와 함께 인수한 루마니아 조선업체다. 대우조선은 지분 51%를 448억원에 인수했다. 유럽 진출의 전초기지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했던 대우망갈리아는 연간 한 척도 수주하지 못하거나 다섯 척 미만에 그치는 등 영업에 어려움을 겪었다. 대규모 손실이 이어지며 지난해 말 기준 총부채가 1조2878억원으로 총자산(7528억원)을 초과해 자본잠식에 빠졌다.

대우망갈리아의 부실은 대우조선에도 부담을 주고 있다. 대우조선은 대우망갈리아에 1억2700만달러(약 1460억원)를 직접 대출 방식으로 투입한 상태고, 채무보증도 4억6800만달러(약 5400억원)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실제 청산이 완료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대우망갈리아는 현재 24척의 수주 잔량을 갖고 있어 이를 어떻게 마무리할지 결정해야 한다.

미국 풍력발전업체 드윈드는 풍력사업의 불황이 계속되면서 상황이 나빠졌다. 대우조선은 풍력발전사업을 미래 성장동력으로 키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고 2009년 이 회사를 인수했다.

하지만 인수 이후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매출도 2012년 1804억원에서 지난해 148억원으로 줄었다. 대우조선은 드윈드에 5570만달러(약 643억원) 규모의 대출을, 3590만달러(약 414억원) 규모의 채무보증을 제공했다.

조선업계 일각에서 두 자회사가 청산되면 대우조선이 투입액 7900억원(보증 포함)의 50% 이상을 손실처리해야 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분석하고 있다.

○임원 90명 “거취 CEO에 일임”

대우조선 임원 90명은 이날 “사직을 포함한 거취와 처우 등 일체를 최고경영자(CEO)에게 일임하고 백의종군하는 자세로 사력을 다할 것”이라는 내용의 결의문을 발표했다.

이는 지난 18~19일 열린 임원 워크숍에서 결의된 것으로, 임원들은 이날 서울 본사와 거제 옥포 조선소에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결의문을 직접 배포했다. 이들은 “회사 정상화를 위해 모든 것을 걸고 일로매진(一路邁進·한 길로 거침없이 나아간다)할 것”이라며 “주어진 목표를 반드시 달성하고 결과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산업은행은 22일부터 거제 옥포조선소에 대한 실사를, 오는 27일부터 서울 본사에 대한 실사를 시작한다. 산업은행은 대우망갈리아와 드윈드 등 해외 자회사에 대한 실사도 할 계획이다.

산업은행은 지난 21일 “부실 자회사 정리 등 시장이 납득할 수 있는 자구계획을 신속하게 이행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도병욱/김일규 기자 dod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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